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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소리없는 `사랑나눔`

등록일 2012-12-24 00:08 게재일 2012-12-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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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 17일 송년행사를 대신해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었다. 이날 `나눔 바자회`에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포스코P&S 등 총 11개 패밀리사 임직원 900명이 기증한 4천350점의 물품이 나왔다. 바자회와 동시에 진행된 `나눔경매`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을 비롯, 포스코패밀리 임원 150여명이 아끼는 애장품 350점을 내놨다. 정 회장은 본인이 아끼는 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 2001`를 기증했다. `환경을 잘 극복해낸 포도가 최고의 와인으로 거듭 나듯이 이 와인을 갖게 되시는 분도 2013년 새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새해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또 포스코건설 정동화 부회장은 작년 브라질CSP프로젝트 수주 당시 최종계약서 서명에 사용했던 만년필을 내놓았고, 대우인터내셔널 이동희 부회장은 CEO 취임 당시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만년필을, 포스코에너지 오창관 사장은 최근까지 결재업무에 사용해 오던 만년필을 기증했다.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은 며느리가 부인에게 선물한 어그(UGG) 부츠를, 권영태 포스코P&S 사장은 3년 전 아들의 무사 제대를 소망하며 손수 담갔던 인삼주까지 경매품으로 내놓았다. 이날 나눔 경매를 통한 판매된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가정의 월동용 난방비로 쓰여진다.

포스코는 지난 9월7일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6쌍의 합동결혼식도 주선했다. 이 합동결혼식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 참여한 장미(여·29·중국)씨는 “결혼생활 6년만에 처음으로 친정엄마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돼 한없이 기쁘다”고 했다. 포스코는 또 지난 9월 모잠비크 농업훈련원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1기 졸업생 2명(알베르투, 이스페란사)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다양한 영농기술을 배우게 했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에코팜을 찾은 이들은 포스코가 베푸는 사랑과 세심한 배려에 감탄했다. 이들은 아프리카에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영농 재배기술을 전파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행복한 가게 나눔장터` 바자회에서도 패밀리사 임직원들이 내놓은 물품 1만여점을 기증했다. 이날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자신이 아끼던 애장품인 대금, 팔만대장경 액자 등을 내놓았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포스코 패밀리사의 사랑나눔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포스코의 소외된 이웃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랑나눔은 포항시가 벌이고 있는 감사나눔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포스코의 이런 아름다운 사랑나눔이 경기가 좋을 때보다 위기 속에서 행해지고 있어 더욱 빛을 발한다. 포스코의 소리 없는 `사랑나눔` 이 다른 기업에까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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