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형사고 위험… 피해마을 주민들 불안
사고 공장 내 불산저장탱크 용량은 20t인데 이중 일부는 사고로 누출됐지만, 아직도 공장 내 불산저장 탱크에는 수t의 불산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또 사고 공장 안에는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물 외벽과 불산 저장탱크가 누렇게 녹이 슬은 상태로 흉물스런 모습이었고 공장 안 출입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외부인이 불순 한 의도로 침입해 탱크 내 불산 잔류량을 고의로 누출할 경우 제2의 대형 사고 발생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또한 현재 방치된 저장탱크 내 불산을 물 등과 희석해 처리하려면 추운 겨울이 유리해 조속한 시일내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과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사고공장 저장탱크를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 공장 이모(42)씨는 “사고가 난지 언제인데 아직까지 위험 물질인 불산 저장탱크를 그대로 두느냐”며 관계 당국이 하루 속히 탱크를 철거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줄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공장은 폐쇄된 상태지만 탱크 속 불산 잔류량은 수t 정도 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 물 등과 희석해 처리한 후 빈 저장탱크는 원료 수입처인 중국으로 반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시 환경위생과 이인제 과장은 “업체가 2천만 원을 들여 불산 가스 처리 등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해 곧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