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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영구채 발행 1조원대 확대키로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6-05 00:03 게재일 2013-06-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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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투자자들, 금리 이점에 높은 관심<br>확정 시행땐 자본확충·부채비율 하락 기대

포스코가 영구채권 발행 규모를 1조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당초 최소 6천억원 규모로 영구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같은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13일 영구채권 발행을 앞두고 공동대표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 K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통해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전 수요예측 조사를 진행했다는 것.

이날까지 들어온 수요만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5일까지 사전 수요예측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1조원 발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이처럼 포스코의 영구채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금리 수준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제시한 발행금리는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트랜치1이 국고채 5년물에 130bp가 가산된 수준이다. 트랜치2(10년 뒤 콜옵션 행사)는 국고채 10년물에 140bp가 가산된 수준.

장기 투자기관인 보험사들이 포스코 영구채권을 살 경우 5년물과 10년물 회사채 보다 100bp 가량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포스코가 1조원의 영구채권을 발행할 경우 자본확충은 물론 약 2% 정도의 부채비율 하락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도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영구채권 발행액의 최대 50%를 자본으로 인정하고 있다. 포스코가 1조원을 발행하면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인정하는 신용등급의 자본은 5천억원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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