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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안동 건동대, 경찰학원 들어선다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3-06-05 00:03 게재일 2013-06-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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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교육재단, 건물·기숙사 등 시설물 임대계약 체결
학생 수 감소와 경영부실로 올해 초 문을 닫은 안동 건동대학교에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최대의 경찰학원이 들어선다.

건동대 재단인 백암교육재단은 4일 폐교된 건동대 건물과 기숙사 등 모든 시설물에 대해 서울에서 굴지의 경찰학원을 운영하는 모 학원장에게 반영구임대 형식에 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암교육재단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말 학원 측은 경찰학원 설립이 가능한 지 여부를 타진하는 등 건동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현장답사를 마친 지난달 24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학원 측은 현재 안동시에 용지폐지 등을 신청하는 한편 경북도교육청의 학원 승인인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동대의 부지가 약 10만㎡(3만평)에다 건평만도 3만3천㎡(1만평)에 이르는 등 학원 측이 앞으로 4년 동안 기존 건물과 시설물에 인테리어 등 7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국내 최대 경찰학원으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학원을 운영할 50여명의 직원 등 고용창출과 수천여명의 유동인구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전 교육계와 산업현장에 까지 골고루 영향을 끼친 `건동대 `폐교사태` 후유증은 만 1년이 지나서야 겨우 일단락됐다.

백암교육재단 관계자는 “해당 학원 측과 오래전부터 대학인수 유치에 관심을 갖고 여러 번 접촉을 시도해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서울서 운영 중인 경찰학원이 포화상태여서 대기 원생 수만 700여명에 이르고 있어 개원 초기부터 건실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2010년 이후 2년 연속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지정되는 등 `경영부실대학`로 지정된 건동대는 지난해 5월 중순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 폐지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올해 2월 말 자진 폐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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