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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 `포항크루즈`에 협력을

등록일 2013-06-13 00:39 게재일 2013-06-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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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는 포항시의 랜드마크이다. 포항시사(史)에 비중있게 기록될 업적이다. 이 운하를 향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발전잠재력은 무한하다. 철강의 도시, 여름의 도시, 해변의 도시라는 이름 위에 운하와 크루즈의 도시라는 명칭이 덧붙여진다. 그런데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주)포항크루즈를 지역 기업인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사회적 기업`으로 발족시킨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수익금 전액을 시 발전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환원하는 착한 기업을 말한다. 수익이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헌납하는 것이니 그 얼마나 아름다운 기부인가. 이런 점을 감안할때 포항운하에 운항되는 크루즈선을 포항시민들이 더 사랑하고 애용해서 더 많은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해야 하겠다.

포항크루즈가 출범할 때까지 애로도 많았다. 당초 포항시가 시도했으나 수익성이 문제라며 기업인들이 고개를 젓는 바람에 5개월간 표류했다. 시는 결국 포항상의에 사업을 의뢰했고,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이 동분서주하며 지역 기업인들을 설득했는데, “사회적 기업으로 하자”는 제안이 주효했다. 포항지역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기부와 사회적 공헌`에는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던 것이다.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근 주식회사 포항크루즈가 발족을 보았고, 초기자본금 20~25억원 가량이 모아졌다. 그리고 앞으로 참여 의사가 있는 기업들을 영입할 것이라 한다.

이번 포항크루즈에 참여한 기업은 대아, 삼일, 포스코, 대구은행, 농협, 삼구, 삼도, 제일테크노스, 융진, 유니코정밀화학 등 10개 기업이다. 이들의 자발적 동참에 경의를 표한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은 물론이고, 포항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되어 포항의 명성과 위상이 한층 높아진다. 죽도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생기는 것이다. 포항시민들이 우선 이 포항운하 크루즈를 아끼고 사랑하고 널리 홍보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도록 협력해주어야 하겠다. 애향심이란 별 것이 아니다. 지역의 사회적 기업을 시민들이 함께 키우는 것이다.

크루즈선은 오는 10월 경에 첫출항을 할 예정인데, 36인승 유람선 2척과 16인승 리버보트 4대, 그리고 구명정 1대를 운행할 것이라 한다. 운항노선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누는데, 형산강선착장-죽도시장-선착장이 A코스(리버 크루즈)이고, 형산강선착장-죽도시장-포항항 계류장-여객선 터미널-송도해변-형산강선착장이 B코스(연안크루즈)인데 향후 운항구간을 넓힐 것이라 한다. 착한 기업의 성공과 포항의 발전은 항상 동행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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