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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국사(國史) 교육방법

등록일 2013-06-26 00:01 게재일 2013-06-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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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초·중·고교에서 필수적으로 한국사를 가르쳤다. 대학 입시에는 당연히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 했다. 그래서 역사를 배운 사람은 애국 애족의 심성을 자연스럽게 가슴에 품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의 학생들은 초등학생 수준의 국사지식조차 없다. 6.25동란에 대해 배우지 못했으니, 북침을 북한이 남을 침입한 것, 남침을 남한이 북을 침입한 것으로 알 정도가 되었다. 입사 면접시험에서 “육이오전쟁에 대해 말해보라” 하니 “유교와 불교가 전쟁을 한 것”이라 대답한 응시생도 있었다. 한국사를 선택과목으로 하고, 그나마도 한 두 학기에 몰아서 가르치는 `집중이수제`를 하는 바람에 우리 학생들은 `민족의 혼`과 점점 멀어져갔다.

학교에서 올바른 국사를 가르치지 않으니 우려스러운 문제가 생겼다. 종북 좌파 교사들이 북한 국사책을 학습해서 이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남한이 북한을 침범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20% 안팎이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좌파 교사들에게 잘못 배운 경우이다.“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해야 하는데, 신라가 통일한 것이 이 민족의 불행”이라고 가르친 교사들도 있다.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백두산이 있는 고구려(북한)가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가진 국가라는 것이다. 이것이 종북 좌파들의 역사관이다. 북한을 정통성 있는 주역이라 생각하고, 적화통일이 바른 길이라고 가르친다. 심지어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친일파로 몰아세운다. 남한은 친일파 정권이고, 북한은 주체적 정권이라고 공언한다.

이렇게 된 원인이 바로`역사교육의 실종`에 있다. 우리 학생들이 주로 역사지식을 얻는 곳은 TV역사극이다. 그 거짓말 투성이 연속극을 보면서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남자나 여자나 우리 조상들이 하는 짓은 암투와 싸움 뿐이다. 당파싸움만 하는 역사 배워서 뭣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정신(혼)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국사는 선택과목인데, 학생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암기과목`이기 때문이다. 연대, 사람 이름, 사건이름, 제도 이름 등등 온통 외우는 것 투성이다. 너무나 재미 없는 과목이다. 역사란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재미 있게 가르칠 생각은 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기만 강요한다. 그리고 일제의 영향으로 당파싸움에 관한 기록만 많으니 학생들이 그런 내용을 좋아할 리 없다. 지금부터라도 학생들이 역사를 찾아 오게 하려면, 역사를 재미 있게 가르칠 교육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시험문제도 외워서 적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뜻`이 있는 서술식 시험으로 출제해야 한다. 역사적 사실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교육이고, 민족의 혼을 제대로 얻어가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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