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늘어나는 인동지역 인구에 대비 지난 2009년4월 구미시 인의동 산39번지외 6필지4만1천748㎡(1만2천628평)를 42억5천만원(평당 33만원)에 사들여 2010년10월 설계용역을 준뒤 2011년 공사에 들어가 지난 5월6일 공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총 공사비 138억 중 땅값은 42억5천만원인데 비해 산을 절개해 터를 닦는 부지조성비(토목공사비 등)이 73억원이나 들어 잘못된 부지선정으로 공사비가 많이 소요돼 예산을 낭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경사도가 심한 산을 깎아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40m 높이의 축대와 경사진 부분의 법면 조성으로 덤프트럭 운송비 등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5t 덤프트럭의 경우 하루 사용료만 50~60만원을 호가하며 굴삭기도 기종에 따라 1일 40만원이나 된다.
부지 조성비 못지않게 임야도 비싼 가격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축 인동사무소 인근 임야 시세는 평당17~20만원정도인데, 3년전(2009년4월)에 평당 33만원에 매입했다면 비싼편이라고 했다.
특히 그 당시 이곳 산의 공시지가는 평당 1만7천457원(㎡당 5천290원)에 불과해 구미시는 공시지가 보다 약 18배나 더 비싼 가격으로 땅을 매입한 셈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통상 관공서가 공공부지 매입시는 개인과 달리 국가 공인감정원 공인감정사를 통해 주변 부동산 시세, 인근토지거래 시세, 토지주들과 협의해 평균 근사치로 산출해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시세가 비싼편은 아니다”고 했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실제 경사도 높은 산을 절개해 부지 조성공사를 할 경우 계단식 법면 등 땅의 로스율이 많아 실제 사용 할수 있는 땅은 반정도 밖에 안돼 30만원 짜리 땅일 경우 공사 등 비용이 90만원이나 된다”며 “이런 고지대 경사진 땅은 토목 공사비도 많이 들어가 부지 조성시 적자를 볼수 있어 개인들은 이런 땅을 사지 않는다”고 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