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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무더위를 이기는 지혜

등록일 2013-08-05 00:50 게재일 2013-08-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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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포항오페라단이 최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베르디 오페라 하이라이트` 갈라 콘서트를 열었다. 지역 출신 신진 성악가들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고, 정상급 성악가 11명이 우정출연을 해 한결 돋보였다. 바리톤 임용석이 예술감독을, 피아니스트 김초롱·박종국이 반주를 맡았고, 베르디의 3대 오페라 `리골레토``라 트라비아타``일 트로바토레`등으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식혔다.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6개국 35개 공연예술단체들이 참가해 연극과 뮤지컬, 퍼포먼스, 코미디쇼 등을 선보였다. 불빛쇼와 함께 펼쳐진 개막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동시대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판타지 뮤지컬로 연희단거리패가 열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춤추는 바다, 바다에서 꿈꾸다`라는 부제로 4일까지 5일간 펼쳐졌던 경북 최대의 공연예술제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특히 거리극을 올해 처음 선보여 관광객과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도 주었다.

경주문화재단은 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보문단지 야외공연장에서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 전당 시즌2` 공연을 펼친다. 지역 예술단으로 구성되며, 매주 다양한 장르를 특색 있게 선보일 작정이다. 눈이 내리는 시원한 무대 연출과 얼음물을 제공해 열대야를 날려보낸다. 1일 첫공연에서는 국악을 접목시킨 라디오 공개방송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으로부터 받은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하는 소통공연으로 진행됐다. 경주문화재단은 또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교촌한옥마을에서 `교촌음악회`를 열어 여름 무더위를 날린다. 10일에는 판소리의 명인 `정순임 명창과 두두리의 콜라보레이션`을, 17일에는 명품공연 `남사당 놀이`를, 24일에는 `경주국악의 뉴 제너레이션`등이 펼쳐진다.

안동 하회마을에는 높이 64m의 천연절벽 부용대가 있고, 그 아래에 푸른 강물이 흘러가고 부용대 맞은편 강 너머에는 솔밭 만송정이 있다. 옛사람들은 여기서 줄불놀이를 했고, 부용대 위에서 불더미를 굴려내리는 퍼포먼스도 펼쳐보였다. 선비들은 배를 타고 시회(詩會)를 하며, 품격 높은 풍류를 즐겼다.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사장 김상철)은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를 7일 첫공연을 시작으로 11일까지 5일간 만송정 일대에서 공연한다. 올해 4번째로 공연되는 부용지애는 유교사상인 `인의예지신`에 맞춰 총 5장으로 구성된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의 절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상(水上) 뮤지컬은 공연계의 새로운 장르로 탄생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음악에 실어 날려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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