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가 스마트미디어 이용 실태를 조사했는데, 80%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그 `활동`이란 것이 인터넷이나 게임이다. 조용히 사색할 시간을 스마트폰이 뺏아간다. 통화와 문자 기능만 있는 일반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사색하거나 신문을 읽는다”고 대답했다. 몇몇 버스 운전기사는 매우 `인간적인 방송`으로 승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내리실 때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발을 내려다보십시오. 스마트폰이 발 달려서 도망가지 않습니다”
요즘`스마트폰과의 간헐적 이별`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독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노력인데, 특히 고시공부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뺏기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A씨(25·여)는 스마트폰을 동생에게 주고, 자기는 일반 휴대폰(피처폰)을 샀다. 공부하는 10시간 중 3~4시간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에 뺏긴다는 것이다. 모바일 슈팅게임에 중독증세를 보이는 사람,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의 게임순위를 확인하다가 어느새 자신도 게임을 하게 된 사람, 책을 펴도 메신저나 게임이 눈앞에 으른거린다는 사람 등등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중독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그래서 `구시대의 유물`인 피처폰이 꾸준히 팔린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도 스마트폰은 `공부의 적`이다. 한 교수는 강의계획서에 “강의시간에 스마트폰으로 필기하거나 검색하는 학생은 적발시 F학점”이라 공표하면서, “요즘 학생들은 사색하고 연구하는 대신 댓글 달고 트위터 하는데 시간을 보낸다”고 걱정했다. 어떤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처음 걸리면 경고, 두 번째 걸리면 F학점”이라고 강의계획서에 썼다.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일상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지면서 `반작용`이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 검색창에 중독된다는 것이다. 학생이나 수험생들에게는 치명적인 중독이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하루에 한 시간 `간헐적 스마트폰과의 이별`을 연습하면서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망치는 위험성을 먼저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