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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시티 대구` 이름값 한다

등록일 2013-08-21 00:02 게재일 2013-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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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의학은 그 역사가 깊다. 조선시대부터 약령시가 형성돼 전국의 약재와 의료인이 대구에 모였다. 사상의학의 이제마가 대구에 와 `우두국`을 설치해 천연두를 다스렸다. 그후 선교사들과 일본 의료인들이 대구에 현대의학을 전수했으며, 오늘날 `의료`와 `도시`를 합성한`메디시티`대구가 됐다. 최근에는 암 전문병동, 호스피스병실, 첨단 로봇장비 등을 갖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돼 날개를 달았다. 대구는 교통의 요지로 접근성이 탁월하고, 건강검진, 모발 이식, 미용성형 등을 중심으로 의교관광산업이 발전하고, 중국이나 동남아 관광객이나 외국인 환자의 입국은 특히 용이하게 했다.

최근 계명대 동산병원은 (주)코앤코와 MOU를 체결, 본격적인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지난 16일 중국 상해지역 4~6세 어린이 6명과 보호자 등 17명이 동산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찾아 각종 성장발달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또 성형상담, 워터파크 체험, 경주 역사관광, 부산 관광, 한국의 선진 유아교육 체험 등을 했다. 그동안 성인 위주의 의료관광이었는데, 어린이들로 확산되는 것이다. 이번 의료관광에 참여한 한 여성 관광객은 “진료환경이 매우 깨끗하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친절함에 감동받았다. 다른 어머니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동산병원과 코앤코는 중국 어린이 의료·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1년여 준비해왔고, 최근에는 코앤코 중국 지사의 원장 5명을 초청해 건강검진 팸투어도 가졌다.

대구 수성구청의`중국 유학생 부모 효도의료관광`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성구청은 전국 45개 대학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홍보활동에 나서 지난 2년간 7차례에 걸쳐 3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인 지원뿐 아니라 대구출입국관리소의 비자 협조도 이뤄져 수성구의 의료관관광사업은 한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성구청이 실시하는 중국 유학생 부모 효도의료관광은 강원 스키, 부산·제주 장기휴양, 인천 환승관광과 함께 `지역 4대 의료관광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시와 의사회에 따르면 17일부터 7일간 러시아 연방 브리야티아공화국 수도 울란우데 지역과 이르쿠츠크에서 대구의 선진 의료기술 및 의료관광설명회와 해외 나눔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데, 8개 진료과목이 참여해 현지인과 한국교민의 건강을 체크하고, 필요한 약품을 준비해 바로 처방을 한다. 울란우데시 전 시장인 겐나디씨가 지난 5월 강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완쾌되자 한국 의료기술에 감명받아 이번 행사가 이뤄졌다고 한다.`첨단기술과 정성과 친절`이 메디시티 대구의 성공 비결이다. 대구사람은 무뚝뚝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믿음직한 무뚝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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