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4년만에 유성건설 시행사로 나서 1차 580가구 짓기로
【구미】 지역 균형개발 차원에서 시행한 구미시 선산읍 교리 택지개발 사업이 착공한 지 4년이 지나도록 아파트건립 시행사가 없어 표류 해왔으나 최근 아파트건립 시행사가 구미시에 사업 의사를 타진해와 청신호가 켜졌다.
구미시 선산읍 교리 토지구획 사업은 구미시가 지난 2009년 5월18일 총사업비 429억 원을 투입해 선산읍 교리와 동부리, 화조리 일원 36만여㎡(10만 8천 평) 면적에 택지개발 사업 후 총 2천8백여 세대 8천여 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토지구획정리사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착공 후 4년 반이 지나도록 공동주택용지매수자가 없자 구미시는 사업시행자를 물색하고자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동분서주해 왔다.
이런 노력으로 2012년 9월 27일에는 주식회사 (주)석청 건설과 구미 교리 2지구 공동주택지 활용을 위한 아파트건설협약을 체결했지만 석청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시공사을 구하지 못해 계약한 지 얼마 안 돼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구미시는 또다시 전국 아파트 시공 업체를 대상으로 공동택지 매입을 추진해 왔지만, 시행사들은 이지역이 구미공단과의 교통 접근성이나 자녀들 학군 문제로 아파트 분양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나서는 곳이 없어 구미시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갔다.
이런 구미시의 고민이 풀리게 됐다.
구 동대구역과 송정동에 주거형 오피스텔을 짓는 지역 업체인 유성 건설이 교리 아파트 건립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성은 동대구 역세권인 신천동에 복층형 원스톱 주거문화인 672세대의 지하 4층 지상 24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현재 구미시 송정동77번지에 522세대 21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시공 중인 업체다.
유성은 앞으로 교리 구획 정리지구내 부지1만9천331㎡(5천858평)에 대해 구미시와 사업시행 MOU를 체결한 후 지역주택조합을 결성해 1차로 580세대 정도 아파트를 건설 분양한 후 2차로 나머지 택지4만6천㎡(1만4천평)면적을 추가로 택지를 사들여 아파트1천세대 분양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성건설 김영대표는 “우리 회사는 서울과 대구등 주택전문건설업체로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라며 “앞으로 5단지 조성과 고아 논공단지 26만 4천㎡(8만평) 공단조성, 국도 33번 우회국도선 개통 때는 선산지역 발전이 기대돼 교리 아파트건립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석동 건설도시국장은 “교리구획정리 해결방안으로 유성건설 외 4~5개 아파트 시행사를 상대로 사업추진을 권유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