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힘있는 일꾼`으로 슬로건 바꾸고 울릉서 유세<Br>민주당, 문재인·손학규·박지원 등 지지 호소 총출동
10·30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마지막 휴일을 맞아 여야는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으로 맞섰다.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중앙당 지원을 최소화한 채 조용한 선거전을 치른 반면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중앙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막판 대반격을 펼쳤다.
박명재 후보는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이라는 지역 정서에다 후보자의 화려한 경력과 경륜을 앞세워 역대 최다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선거캠프는 `압도적 승리`라는 슬로건이 자칫 오만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판단, `소중한 한 표, 힘있는 일꾼`으로 바꾸고 겸손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송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이어 김무성·김광림 의원의 오천시장 지원유세를 통해 막판 대대적인 세몰이를 한 뒤 26일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울릉도를 찾았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선거기간 중에 울릉도를 찾은 후보는 거의 없었지만 하늘·땅·바닷길을 여는 울릉발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며 “지속적·체계적·종합적인 울릉발전에 대한 당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오천 지원유세를 나섰던 김무성 의원은 “오랜만에 고향 주민들을 만나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한 뒤 “포항은 환태평양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과 능력있는 박명재 후보가 그 일을 해낼 것이다”며 압도적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지도부의 주말 총공세가 이어졌다. 27일 오전 박지원 의원(전 원내대표)가 오어사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는데 이어 문재인 의원(전 18대 대통령후보)과 추미애 의원(4선·서울광진구乙)이 죽도시장에서 허 후보를 지지 연설을 했다.
박지원, 추미애 의원은 이날 오후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합류해 허대만 후보지지 연설과 투표독려 운동을 펼쳤다. 죽도시장에서 연설을 마친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지지 세력 및 민주당 부산시당 핵심당직자들 50여명 등과 함께 포항우체국을 중심으로 번화가를 돌며 적극적인 거리홍보전을 벌이며 허대만 후보의 지지기반 확산에 전력을 쏟았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손학규,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해 조정식(경기 시흥), 이인영(서울 구로갑), 윤호중(경기 구리시) 국회의원 등이 대거 포항을 방문해 거리 홍보전 및 유세활동으로 허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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