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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내달말 불 지핀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11-04 02:01 게재일 2013-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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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2년6개월만에 화입… 연산 200만t 규모<bR>3세대 설비 완공으로 생산량 33%나 높아져
▲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이 지난 2011년6월 착공, 2년 6개월여만에 완공된다. 사진은 지난 3월 7일 파이넥스 3공장 용융로 연와 정초식 광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이 착공 2년 6개월여만인 오는 12월말 드디어 불을 지핀다.

포스코는 화입을 앞두고 안전한 준공을 기원하는 다짐대회를 지난달 27일 3공장 현장에서 가졌다.

지난 2011년 6월 착공한 파이넥스 3공장은 연산 200만t 규모로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안전준공 다짐대회에서 직원들은 안전다짐문과 성공결의문을 낭독하고 무재해 무사고, 화입 성공 등의 의지를 담은 깃발을 게양했다. 특히 안전한 작업현장에서 파이넥스 3공장이 목표로 하는 200만t 생산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창하기도 했다.

파이넥스 기술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는 혁신적인 제철공법이다. 또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세계의 유수 철강사들이 고품질의 고가 원료사용 한계에 부딪혀 저급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법과 비슷한 기술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생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지난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의 연구에 들어가 1996년에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했다. 이어 2003년 6월에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했고, 2007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2세대 연산 150만t 파이넥스 설비 가동에 성공했다.

용광로가 50만t에서 200만t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 20년 이상이 소요된 것에 비해 파이넥스는 1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200만t까지 확대해 포스코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이번 3세대 설비는 150만t급 파이넥스와 동일한 투자비를 유지하면서도 생산량은 33%나 높아진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3공장이 준공되는 2013년에는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의 25%인 410만t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한다. 또 원가절감액도 연간 1천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진찬 파이넥스 3공장장은 “화입 초기의 설비와 조업안정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힘쓰며 건설 마무리 공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파이넥스 3공장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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