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해양 수중 환경을 지키고 어획량 증대를 돕는 친환경 수중 에코 로봇 개발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와 합작해 3년간 `연안어장 퇴적물 제거 로봇`과 `양식장 수중 청소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저와 양식장에 쌓인 오염물질을 제거해 물고기의 서식환경을 개선시켜 생산량을 20% 가량 증산시킬 것이 기대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저에 로봇이 대신 들어가 문제를 해결하게 되니 여간 다행스러운 기술이 아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얻는데는 태양력, 풍력, 조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다른 것들은 기상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 불안정적이지만 지열 만은 어떤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적게 파고도 필요로 하는 지열`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지대를 찾는 일이 중요한데, 다행히 포항 흥해지역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지중온도가 39°C/km의 증가율을 보여 평균인 25°C를 훨씬 웃돌아 4km만 파면 160°C 이상의 지열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포항지역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석유를 발굴한 적도 있었고, 경제성 부족으로 포기되기는 했지만 지하자원이 풍부한 복받은 땅임이 분명하다.
지난해 9월 지열발전소 건립 기공식을 거행한 후 1단계 사업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 2단계로 진입했으며, 2015년 말에는 MW급 상업발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주)넥스지오가 주관하고, 포스코,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등이 참여하고, 정부와 민간이 합작해 총 473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발전터빈을 돌리고 남은 더운 물은 지역민의 난방에 사용되고, 시설농업에도 더운 물이 공급돼 겨울철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
비리 등 문제도 많고 방사능 물질도 남기는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첨단기술을 이용해 무공해 에너지를 대대적으로 개발해야 할 지금 지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로봇을 이용한 바다정화 사업이 활기를 띠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포항지역의 앞날이 훨씬 밝아질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