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단지 지정 유력<BR>국가산단 활성화 기대감
【구미】 공단조성 40여 년이 지나 노후화로 산업단지 기능을 상실했던 구미 1단지가 정부의 혁신단지 지정이 유력해지면서 과연 이번에는 활기를 되찾을 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구미 1단지는 총 면적 309만2천평에 1천140여개사(입주기업 959개사, 공장 건설 등 180개사)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입주업체의 숫자만 많을 뿐 과거 수십만 평에 달하는 면적의 대우전자, 동국방직, 한국합섬, 오리온, 한국전기초자 등 덩치 큰 대기업들은 폐업·매각된 후 수십 개의 중소기업들이 차지해 국가단지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다.
현재 959개사가 입주한 1단지 내 1천22만㎡ 부지 가운데 2004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오리온전기 3공장, 2006년 문을 닫은 동국무역 방직1공장, 태광산업 등 80만㎡ 규모의 대기업 7개사가 떠났으며 3천~1만㎡의 단지 내 수십 개의 섬유업체도 문을 닫은 상태다.
이런 사정으로 대우전자(36만5천13㎡), 한국전기초자, 동국방직 등 대기업 부지 수십만 평은 수백개의 소필지로 나뉘어 임대 또는 매각돼 산업공동화 현상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에 구미시는 노후단지 해결 방안으로 구조고도화 사업과 혁신단지 지정을 추진해 왔다. 현재 구조고도화 사업은 주거사업 외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아 혁신단지 지정에 많은 기대를 걸어왔다.
구미시는 이번 혁신단지 지정 시 3천억 원의 지원금으로 앞으로 5년간 450개 기업을 유치해 1만명의 고용 창출과 그동안 기업경쟁력의 장애요인이던 도로 등 기반 시설 확충, 뿌리산업 육성 등으로 1단지를 신성장동력 산업을 확보해 활성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미시와 산단공은 이번 혁신단지 지정 사업 외 앞으로 구조고도화 사업의 하나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조성 부지 24필지 8만 9천653㎡에 도시형 생활주택인 아파트 1574세대와 공원, 근린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토지 소유주인 19개 사를 대상으로 한국산단공 대경권 본부가 추진해 왔다.
지난해 한국산공 대경권본부는 ※KEC, 오리온전기※, ※방림이 구미 산단 구조고도화 대행사업을 신청했지만 지역 소상공인과 금속노조 KEC지회의 반대로 무산돼 이 사업은 현재 표류 중이다.
구미시 관계자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판매시설사업 부지는 도시형 주택이나 공원, 산업시설이 들어서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판매시설 입점 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4개 구미산업단지의 총 면적은 2천262만8천㎡ 면적으로 입주기업은 총 1천964개사이며 근로자는 9만6천708명이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