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67억달러… 전년비 7% ↑<BR>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수출 주도<BR>환율 계속 떨어져 대책 강구해야
【구미】 지난해 구미와 김천 등 경북 서북부지역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 그러나 낮은 환율로 수출에 지장을 가져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세관은 지난해 구미세관을 통과한 구미, 김천, 상주, 문경 등 경북 서북부지역의 수출액이 367억달러로 2012년 344억달러보다 7%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은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제품 수출이 13%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액은 122억달러로 2012년 118억달러보다 4% 증가했다.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은 245억달러로 전년 226억달러보다 8% 늘었다. 하지만 환율이 너무 낮아 수출에 지장을 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미상공회의소는 2013년 12월 16~27일 지역내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적정 환율, 손익분기점환율, 2014년 경영계획 수립환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역 수출업체들은 현재 설정하고 있는 적정 환율은 1천102원, 손익분기점환율은 1천73원, 2014년 경영계획 수립환율은 1천68원으로 2013년 경영계획수립환율 대비 22원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 수출업체 43.3%는 최근 원달러 환율(1천50~1천70원)이 너무 낮아 수출에 지장을 가져온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현재 환율 조사결과 부담 된다(40%) 부담되지만 큰 문제는 없다(16.7%), 별다른 영향 없다(43%) 순으로 응답했다.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유형은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51.9%),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에 따른 채산성 악화 및 운전자금 부족(33.3%),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11.1%), 경영계획 수정 불가피로 투자 및 고용계획 축소(3.7%)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변동 대비책은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40.0%), 수출시장 다변화(17.8%), 신제품/기술개발(15.6%), 환 헤지 등 재무적 대응(11.1%), 별다른 대비책 없음(6.7%), 해외마케팅강화(4.4%), 결제통화 변경(2.2%), 기타(2.2%)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상의 김진회 조사부장은 “지속적인 원화절상 기조가 수출중심 구미공단에 걸림돌로 작용해 정부는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적절한 외환시장 규제정책으로 환율이 수출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