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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소나무` 생가 부근 이전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4-02-25 02:01 게재일 2014-0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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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현재 공장부지내 심겨져 고사 위험”

【구미】 구미시가 옛 금성사(현 MSD) 공장 부지 안의 속칭 `박정희 소나무`<사진>를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부근으로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나무는 수령 270년 된 경북도 지정보호수(경북도 200-5)로 높이는 25m, 둘레 2.4m로 상단 부분이 양쪽 가지로 벌어진 명품 소나무다.

구미시가 소나무 이식을 검토하는 것은 이 부지가 과거 금성사에서 메리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MSD)로 매각된 후 지난 2012년 경매로 삼신정공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신정공은 총 면적 23만여㎡(약 9만 평)의 이 땅에 도로 등을 조성해 다필지로 분할한 후 민간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러 필지로 분할 매각 돼 소나무 옆에 조립식 공장 등을 지어 가동에 들어갈 경우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각종 화학물질 등에 소나무가 노출돼 소나무 고사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소나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부근으로 이식할 계획이다.

특히 소나무가 서 있는 땅은 일반 흙과 달리 모래 토질로 이식 때 소나무 본 뜨기가 쉽지 않아 성급히 이식하면 이식 후 고사위험이 많아 나무전문가들은 모래 흙을 일부 걷어내고 다시 넣어 다진 후 뿌리가 내리는 것을 봐가면서 이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나무 전문가는 “이 소나무는 수령 270년 된 경북도 지정 보호수로 특히 어린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억이 깃들인 만큼 생가 부근으로 이식하면 이곳을 찾는 전국의 관광객 들에게 박정희 테마 관광 상품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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