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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열쇠 상납받은 김항곤 군수 업자들과 해외 접대골프 의혹도

사회2부·전병휴(성주)기자
등록일 2014-03-28 02:01 게재일 2014-03-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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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는 “경비 개별부담”<BR>여름휴가때 일본외유 함께 간 관내 건설·석산업자<BR>현재 190억 공사 하도급 참여·석산개발 신규허가

속보=성주군 간부들로 부터 3년 동안 황금열쇠 생일선물<본지 27일자 1면 보도>을 받아 물의를 빚고 있는 김항곤(63) 성주군수가 지역 사업가들과 해외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접대성 여부를 두고 또다른 파문이 일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2012년 여름휴가를 이용해 성주의 건설업자 Y씨(58), 석산개발업자 K씨(60) 등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일본 홋카이도에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당시 3박4일 간의 일본 여행 중 이틀 간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도 이 부분은 인정했다. 김 군수는 그러면서 “군수는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들과 여름휴가도 못 간단 말이냐. 2년 전 일본 해외여행은 전혀 잘못된 점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Y씨와 K씨도 “여행경비 일체를 각자가 부담해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항간에 알려진 대로 골프접대 외유는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 군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성주읍 주민 A씨는 “군수가 지역 유지인 사업가들과 굳이 일본까지 가서 골프여행을 하고 왔다면 경비를 누가 냈는지와 무관하게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혹 접대성 여부는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성주군에도 초전면에 18홀 규모 골프장인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이 있는데 친목도모라 한다고 해도 굳이 일본에, 그것도 부부가 함께 가 골프를 칠 일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모 사회단체 임원도 “군수가 업자와 어울려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녀오면 해당 기업에 대해 제대로 지도 단속이나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김 군수는 농민이 대부분인 군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메며 어렵게 사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김 군수와 일본 골프여행을 다녀온 Y씨는 현재 성주군이 발주한 189억원 규모의 배수펌프장 및 하수관거공사를 낙찰받은 포항의 원도급사 S건설에 하도급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주군 용암면에서 석산개발업을 하고 있는 K씨는 지난 1996년 최초 허가 후 동낙리에서 3년마다 허가를 연장받고 있으며 김 군수 재임 기간인 지난 2012년에 오는 2015년까지 토석채취가 가능한 재허가를 받았다. 특히 K씨는 7km 가량 떨어진 사곡리에서도 지난해 4월 21일 성주군으로 부터 석산개발 신규허가를 받아 사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 내에서는 유력인사로 통하고 있다.

/사회2부·전병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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