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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된 상주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4-09-30 02:01 게재일 2014-0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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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발생·화재위험 등으로<BR>2년 6개월간 가동중단 상태<BR>처리공법 검증 제대로 해야
▲ 상주시가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심한 악취와 화재위험 등으로 2년이 넘도록 가동중단 상태에 있다.

【상주】 상주시가 막대한 예산(80억원)을 들여 설치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2년반 동안 가동중단 상태에 있지만 아직까지 대안을 찾지 못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상주시는 2012년 3월 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주시 낙동면 분황리 축산폐수처리장에 1천490㎡ 규모의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을 준공한 바 있다.

이 시설은 한국하이테크의 탄화 공법으로 시공됐고 준공 이후 최초 4개월 동안 한국하이테크 측이 시운전을 했지만 지독한 악취 발생과 화재 위험 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상주시는 지난해 말 시설을 보강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타 업체를 선정해 위탁관리를 했으나 이 역시 탄화는 되지만 심한 악취와 화재위험 등을 제어하지 못해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문제는 이 시설의 하수슬러지 처리공법이 잘못된건지 기술적인 문제인지 또다른 하자가 있는지 그 원인을 명쾌하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한국하이테크의 탄화공법으로 시공한 시설은 전국에 8곳이 있는데 이중 3곳은 그런대로 가동이 되고 있지만 나머지 5곳은 완전 중단 또는 중단이 잦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상주시의회는 올해 8월말, 하수처리시설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욱 의원)를 7명으로 구성하고 올 연말 기한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조사특위는 관련부서로부터 시설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확인을 하는 한편 성남시, 천안시, 아산시, 태안군 등을 찾아가 비교견학까지 했다.

하지만 조사특위의 전문성이나 묘한 정치적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볼 때 해법을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상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뾰죽한 대안이 없으며 기존 시설을 이용하기 보다 오히려 위탁처리하는 것이 t당 5만원 정도 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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