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통신기지 철거 다음주 개방<Br>등산로 정비·新정상석 설치완료
【구미】 구미시 금오산 정상 현월봉(해발 976m)이 6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구미시는 현월봉의 미군 통신기지 철거공사를 마치고 다음주 일반인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2004년 현월봉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지 10년 만이다.
지난 1953년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군 통신기지(2만2천585㎡)가 금오산 정상에 들어서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금오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정상 10m 아래까지만 머물다 내려와야만 했다.
구미시는 출입이 통제된 금오산 정상을 반환받기 위해 10차례에 걸친 협상과 끊임없는 요구를 해 2011년 3월 미군측과 금오산 정상 미군통신기지 반환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하고 정상을 포함한 일대(5천666㎡)를 돌려받는데 성공했다. 구미시는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구역을 환경보전 및 정상주변의 경관복원을 위해 사업비 11억원(도비 4억·시비 7억)을 투입, 지난 3월부터 경관저해 시설물 및 휀스 철거, 이동통신사탑 철거, 등산로 정비, 신 정상석 설치를 완료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