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동안 22명
대구·포항을 비롯 도내 곳곳에서 마약이 판치고 있다. 최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마약 집단 스와핑`에 이어 대구의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마약을 팔거나 투약한 혐의로 외국인 1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대구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를 팔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필리핀 국적 렌스(43)씨 등 외국인 9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하거나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신분인 렌스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구 성서공단, 구미공단 등지에서 필리핀 선원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한 A씨(49) 등 7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고향 선·후배거나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안동, 의성,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마약을 매매하고 투약한 혐의다.
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5일 포항의 모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마약투약 의심<본지 7일자 4면 보도>을 받던 B씨(51)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혈액감정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13일 현재까지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B씨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7일 포항지역에서 전자발찌(위치추적전자장치)를 끊고 잠적한 C씨(51)도 마약을 투약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로 알려졌다. 전과 17범인 C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후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잠적한 C씨를 찾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1주일이 지나도록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