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한동대 공동 세미나 개최<BR>실물경제 뒷받침 위한 금융의 역할 모색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한동대학교가 2일 오후 한동대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에서 `스마트 금융과 지역 금융의 과제`를 주제로 지역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교 20주년을 맞은 한동대학교와 창립 65주년을 기념하는 한은 포항본부가 공동으로 준비했으며, 현대HCN 경북방송이 후원했다.
포항은 그동안 철강 공급 센터역할을 하며 빠르게 성장해왔으나 최근 대내외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동력이 떨어져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지자체, 한국은행 등 지역의 경제주체들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고심해 왔다. 이번 세미나는 그 방안의 일환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이다.
아울러 최근 떠오르는 스마트금융을 지역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여 지역금융의 발전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지역 정·관·학·산 부문 및 각계전문가 20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 지역 금융발전 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도 이뤄졌다.
먼저 `금융의 신조류`와 관련해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은 “결제기술의 진화, 모바일기기의 확산, 빅데이터의 활용 등과 같은 환경변화로 자신만의 고유기술에 기초한 새로운 금융회사의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금융 발전이 앞선 미국 등 선진국은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는 전통적인 금융중개방식과는 달리 당사자끼리 직접 금융거래를 하는 P2P(Peer to Peer) 대출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결제, 외환거래, 송금, 자산관리 등과 같이 그간의 전통적 은행들이 도맡아 왔던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금융의 새 동향을 소개했다.
이어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가 지급결제 및 상거래의 혁신인 `Payment 3.0`에 대해 다뤘다. 바코드에서 신용카드,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와 향후 생체인식으로까지 확산되는 결제시스템의 발달과 금융부분과의 연결부분에 대해 사례를 제시하며 금융혁신 기술을 설명했다.
은호성 한국은행 포항본부 본부장은 “스마트 금융이 확산되면 금융업의 모습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종전 수직적 관계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수평적 관계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되고 금융소비자의 행태와 금융수요 충족방식도 급격히 변모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금융혁신이 가속화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 등 스마트금융이 활성화되게 되면 그간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었던 창업기업, 금융소외계층 등에 대한 금융 접근성이 제고되고 지역 커뮤니티의 현안 해결도 쉬워질 수 있다”면서 “핀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핀테크 기업과의 분업과 협업 등을 통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크라우드 펀딩 발전을 적극 도모하는 등 스마트금융의 적절한 수용과 대응을 통해 지역금융의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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