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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꼬리·허리 연결 시간단축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5-12-07 02:01 게재일 2015-12-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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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새해 국비 어디에 쓰이나 (1)  <BR> 영일만대교 건설

내년 포항지역에 국가예산 1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경북이 확보한 예산 중 1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조7천억원의 예산 중 상당부분인 1조4천억원이 SOC에 집중됐다. 따라서 `동해안 철도교통 혁명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내년도 국비가 포항지역에 어떻게 집행되는지 미리 알아본다.

市 내년 국비예산 1조7천억 사상 최대 규모

문덕리~흥해읍 9.1㎞구간 1조2천430억 투자

2020년 완공… 해안관광·물류비 절감 등 기대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삼척~포항~울산~부산을 잇는 동해고속도로의 허리부분에 9.1㎞ 구간으로 추진된다.

포항시는 1조2천억원의 민자유치를 통해 총 사업비 1조2천430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이 사업의 `기본계획수립용역비` 20억원이 반영됐다.

영일만대교는 지난 2011년 말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당초 서측우회노선으로 계획된 포항~영덕구간 일부가 영일만을 횡단하는 동쪽으로 변경되는 안이 확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최초 계획노선인 서측우회노선은 총 연장 62.5㎞이나 영일만대교(57.8㎞)가 건설될 경우 당초 안보다 4.7㎞ 단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영일만대교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 문덕IC에서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해상 노선(9.1㎞)으로 계획돼 있다.

남구 동해면 청룡회관 인근에서 침매방식의 해저터널(4.2㎞)로 시작해 접속구간(0.49㎞)을 거쳐 나머지는 해상교량터널(3.9㎞)이다. 접속구간에는 24만㎡ 규모의 인공섬이 조성된다. 이 구간이 완공될 때까지 문덕리와 흥해읍을 잇는 지점은 영일만대로를 이용해야 한다.

포항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새로운 랜드마크의 건설, 관광산업활성화와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해상대교 건설을 요구해왔다. 영일만대교가 완성되면 남쪽지역 인근 호미곶, 동해면, 구룡포읍 일대는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포항시는 호랑이 꼬리와 허리를 이어주는 시작점인 호미곶 등 일대의 화려한 해안선을 관광자원화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영일만대교 북쪽 지점에는 영일만항과 영일만항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물류수송 통로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원자재를 이용하는 이곳 입주기업들은 영일만대교의 완공만으로도 원가절감이 가능해진다.

이는 이달 말 부분 개통예정인 울산~포항고속도로와 맞물려 울산~포항의 생활권도 훨씬 단축되면서 두 도시간 경제권통합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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