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광호텔 이용·지출규모 감소<BR>쇼핑인프라 구축·항공노선 확대 절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관광객 송출시장으로 급부상한 이후 국내 관광시장에서 중국 관광객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나 대구·경북의 중국 관광객 유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2014년 전년대비 41.6% 상승한 612만명이 방한했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천420만명 중 43.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중국 관광객이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68조4천억원의 생산과 32조4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방한 중국 관광객의 지출규모(3조8천억원)가 전년대비 82.7% 증가했지만 지출액 대부분이 서울(67.6%)과 인천(7.1%), 경기(6.8%) 등의 수도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반면 경상권의 비중은 2011년 19.3%에서 2014년에는 6.1%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 방문 중국관광객은 관광호텔의 연 숙박기준 4만4천명(개별 관광객 불포함)에 불과하고 경북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9만9천명으로서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 관광트렌드를 주도하고 국내 최대의 관광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관광객의 대구·경북지역 유치확대를 위한 정책과 대응전략이 절실하다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먼저 중국 관광객의 소비성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쇼핑 인프라의 신속한 조성이 필수적이어서 대구 동성로와 경주, 안동에 시내 면세점과 사후 면세판매장 확대 및 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은 쇼핑 인프라의 확충 등 중국인 선호 쇼핑센터 개설을 제안했다.
이어 결제시스템 등 중국 관광객의 편리한 쇼핑환경과 교환·환불을 위한 소비자 상담실 운영, 서비스 부문 개선은 물론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대표축제와 이벤트, 관광브랜드 개발, 영화·드라마 촬영지 등의 관광자원화와 지역을 배경으로 드라마 촬영 및 방영을 통한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현재 방한 중국 관광객의 대부분이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지역의 중국 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서는 대구취항 저비용 항공노선과 운항스케쥴 및 항공좌석의 확대와 함께 중국 내륙지역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항공노선과 운항스케쥴의 확대를 통한 시장선점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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