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천그룹 사업제안서<br>건립비용 1천200억 규모<bR>市는 6성급 초대형 제안
중국 구천그룹이 투자의사를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포항 환호공원 특급호텔 조성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구천그룹은 지난달 18일 포항시청에서 호텔관련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포항시 측에 사업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사업 부지인 포항시 북구 두호동 환호공원 뒤편 사업부지 2만6천977㎡에 16층 규모, 350객실, 컨벤션홀 400석 규모의 5성급 호텔을 설립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천그룹은 호텔건립에 쓰일 사업비용을 약 1억달러(한화 약 1천200억원) 규모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이강덕 시장은 구천그룹 측에 당초 계획보다 한 단계 높은 6성급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의사를 타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중·러를 연결하는 환동해 거점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시에 동해안 최대규모의 호텔이 건립된다면 도약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소 20층 이상의 호텔건물에 500객실 이상, 컨벤션홀 800석 이상 규모의 초대형 호텔 건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구천그룹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구천그룹은 포항시와의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오는 2월 중순 이후 설계 및 제안서를 다시 제출할 방침이다.
시는 구천그룹과의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국내 및 해외기업 중 호텔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과도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의 한 건설업체가 유명 호텔브랜드인 A호텔을 짓는 조건으로 투자여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천그룹이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는 등 다른 기업들에 비해 한 발짝 앞서 있는 것은 확실하나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