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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정치 반성해야” 물갈이론 불씨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1-26 02:01 게재일 2016-0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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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지역정치권에 쓴소리<BR>진박논란 떠나 국정운영 도와야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최경환(경산·청도)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TK 정치권은 반성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4.13총선에서의 `물갈이론`이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논란은 본질이 아니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TK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TK 의원들이 과연 무슨 역할을 했는가. 내 스스로 돌이켜보고 반성도 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뒷다리 걸고 계속해서 비아냥만 했다. 나를 포함해 TK 의원들이 처절히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전 부총리는 “그런 관점에서 대통령이 오죽 답답했으면 그런 말까지 했겠나. 진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대구와 경북의원이 안 도와주면 안된다”면서 “지역 민심이라는 것이 있는데, 국회의원은 민심을 헤아려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전 부총리는 대구·경북의 진박논란과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큰 흐름에서 보면 진박 감별사라는 등의 논란은 작은 과정에 불과하다”며 “큰 흐름에서 보면 그 부분(대구와 경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조명되어야 한다. 본질이 호도되는 측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갈이론에 대해선 “선거가 가까워오는데 누가 나서서 물리적으로 물갈이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면서 “물론 변화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후보 구도가 잡혀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인재영입 논란에 대해서도 최 전 부총리는 “분구되는 곳 같은 경우 선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맨땅에 헤딩하라 그러면 누가 가겠냐”며 융통성 발휘를 주문했다.

또 최 전 부총리는 “계파 문제라고 하는데 무슨 계파의 사람을 일방적으로 밀어넣겠다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사람을 넣는다는 것”이라면서 “계파적인 시각으로 몰고 가는데, 새로운 사람이 무슨 계파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최 전 부총리는 “(총선 전에는)일체 당직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새누리당의 압승 분위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라는 것은 견제심리와 지역구도가 있는데, 마땅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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