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북 동해안 잇는 비단길 될 것”<br>강석호 의원 “빠진 이 채워야”<bR>울진군민 1천여명 참석 열기<Br>`교통오지 해소`에 한 목소리<br>국토부 “SOC 감안 신중검토”
울진~분천(봉화)간 경북순환철도 건설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나아가 서울에서 울진을 잇는 고속철도의 건설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주최한 `경북순환철도(울진~분천간) 조기구축을 위한 대토론회`에는 이 사업에 대한 울진군민들의 염원을 반영하듯 1천여명의 울진군민 등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토론회에는 순환철도 조기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강석호 의원을 비롯, 임광원 울진군수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이 축사를 보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울진 군민들의 희망이 그대로 묻어났다.
토론회에 참석한 1천여명의 울진군민 및 재경출향인들은 토론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자리를 하는가 하면, 주변인들과 함께 순환철도 건설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울진 군민인 황모씨는 “국토부에서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서 울진~분천간 경북순환철도의 B/C가 나오느니 안나오느니 말들이 많다”면서“하지만 정부에서 발표한 분천 관광열차의 관광객은 계속 늘어나는 만큼 B/C의 문제는 정부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울진군민들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죽변에서 상경했다는 주모씨는“지금 이러한 토론회를 통해 공식화된 경북순환철도가 건설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소외되다시피 했던 울진군민들은 궐기대회를 할지도 모른다”면서 “교통오지인 울진군 미래를 위해서 힘을 합쳐달라”고 주문했다.
강석호 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의 주제가 되는 `경북순환철도`는 오는 2018년 완공 목표인 동해중부선이 포항에서 울진까지 개통되면 거의 90%가 완공되는 것으로, 유일하게 이빨 빠지듯이 비는 구간이 봉화(분천)와 울진을 잇는 33㎞ 구간”이라면서 “앞으로 울진~분천간이 연결되면 경북북부의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나아가는 철길이 열리게 된다. 이는 관광산업과 물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수도권을 출발해 영주~분천~철암으로 운행하는 O-train, V-train 등 관광열차는 봉화 분천에서 곧바로 동해의 푸른 파도가 출렁거리는 울진 바닷가로 달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특히, “이런 의미에서 경북순환철도는 대구·경북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는 통로인 동시에, 수도권과 경북 동해안 간 거리도 좁힐 수 있는 비단길이 될 것”이라며 “이제 울진~분천만의 시야에서 벗어나 경북순환철도의 관점에서 철도 건설이 미칠 사회적·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가 충분히 인식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또다른 정책목표를 고려해서 정부 당국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광원 울진군수도 “우리 울진은 그동안 `육지 속의 섬`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교통오지 속에서 지내왔다”면서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울진~분천간 철도가 조속히 건설될 수 있는 길이 열려 국민들의 불편이 하루속히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군민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내빈으로 참석한 국토교통부 최정호 제2차관은 “강석호 의원이 SOC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이 사업에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경북북부에서 SOC의 필요성을 감안해,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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