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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원전온배수 활용 국내 첫 시도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02-04 02:01 게재일 2016-0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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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식물원 등 조성<BR>경주시·울진군·한수원<BR>상호업무협력 협약 체결
▲ 왼쪽부터 최양식 경주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임광원 울진군수가 3일 원전온배수 활용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역의 원전 온배수를 이용해 작물재배, 양식장, 식물원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동안 화력발전의 온배수는 일부 활용되고 있으나 원전 온배수열 이용은 첫 시도다.

경북도는 3일 도청에서 경주시와 울진군, 한수원 간 원전온배수 활용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 김관용 도지사와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최양식 경주시장, 임광원 울진군수 및 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온배수는 냉각수로 사용된 후 배출되는 고온고압의 물로 인근 해수 온도보다 7~8℃ 정도 높아 농산물의 연중생산이 가능하다. 양식장과 식물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로 포함됐다.

원전 선진국 프랑스의 경우, 원전 온배수를 활용해 화훼, 작물재배 및 양식장 등의 시설물 에너지 비용을 최대 70~80% 경감시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열대식물원, 악어농장 등과 같은 관광자원 측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원전 온배수열 이용은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방사성 누출 등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등 관련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올해 3월초에 홍보관 부지 내 500평 규모의 시범온실을 설치해 작물재배교육장 운영과 온배수 활용 실증시험 등을 실시하고, 향후 사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울진, 영덕 등 원전지역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약 4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광열비가 70% 정도 절감돼, 지역 농어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에는 월성원자력본부 6기, 한울원자력본부 6기 등 총 12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국내 원전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연간 230억t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활용방안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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