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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피서지, 사드發 `개점휴업`

전병휴기자
등록일 2016-08-16 02:01 게재일 2016-08-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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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작년의 40%선 `뚝`<BR>장기화 땐 폐업 등 우려도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올해 성주군을 찾는 피서객이 격감하면서 관련 업계가 생계난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성주군 등에 따르면 대가천·포천계곡이 있는 수륜·가천·금수면 등 성주군 서부지역은 매년 여름이면 20만명 이상의 가족단위 피서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피서지 주변의 주민들은 펜션, 민박, 식당, 매점 운영 등으로 벌어들이는 여름 한철 수익으로 고향을 지키면서 살아간다.

성주군은 그동안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라월드를 유치하고 금수문화공원 야영장을 조성하며, 수세식 화장실과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증설했다.

올해 펜션, 캠핑카 등 숙박시설은 전년 대비 14곳이 증가했고(63곳→77곳)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여름이 되기만을 기다려 왔다. 특히 올해는 더위가 일찍 오고 늦게까지 지속된다는 일기 예보에 상인들은 내심 기대가 컸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국방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발표 이후 피서객이 전년 대비 약 40%로 급감했고, 평일에는 20% 수준에도 못 미쳐 수익이 전년 대비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근심에 빠졌다. 사드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폐업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올해 개장한 금수문화공원 야영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평소 주말에는 전체 73개면이 설치된 캠핑 부지 이용이 90% 이상이었지만 최근 들어 절반에 불과한데다 평일에도 5개면 미만으로 저조해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포천계곡 입구의 음식점 주인 K씨는 “주민들의 생계난으로 폐업 등 최악의 상황이 예고된다”고 걱정했다.

성주/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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