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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성주 제3부지설 탄력 받나

이창형·성주/전병휴기자
등록일 2016-08-16 02:01 게재일 2016-08-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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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삭발투쟁 908명 참여<BR>한 국방 “요청하면 검토”… 내일 성주 방문<BR> 롯데 CC 등 부상에 투쟁위 “협의 않을 것”
▲ 성주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성주군민 908명이 15일 오후 성주읍 성밖숲 공원에서 대규모 삭발투쟁을 하고 있다. 애초에는 광복절의 의미를 담아 815명이 삭발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많아지면서 908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을 놓고 경북 성주군 내 제3의 장소가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2, 3면> 국방부는 15일 입장자료를 통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방부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해당 지자체에서 성주 지역 내에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검토해 알려드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그동안 일부 언론에서 염속산 등 제3 부지와 관련된 보도가 이어져왔으므로 국방부는 실무 차원에서 관련 현장을 다녀온 바는 있다”고 말했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은 최근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국방부가 이곳을 사드 배치를 위한 제3의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가 보유한 산과 땅은 총 178만㎡이다. 이 가운데 18홀의 골프장은 96만㎡이고, 인근 임야는 82만㎡이다.

이 곳은 해발 680m로 사드배치 후보지로 발표된 성주읍 미사일기지 성산포대의 해발 380m보다 훨씬 높다. 성주군청 북쪽으로 18㎞에 위치해 레이다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역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성주 유림단체와 노인회 등은 이른 시일 안에 제3 후보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키로 했으며, 성주 출향인사들도 17일쯤 고향을 찾아 제3후보지 검토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17일 오후 2시 성주를 방문해 사드투쟁위 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하지만 투쟁위는 이날 간담회와 관련,“국방부에 사드 배치 후보지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표를 요구하는 것이지 협상은 절대 아니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제3의 부지 등에 대해서도 전혀 협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성주읍 성밖숲 공원에서 대규모 삭발식을 가졌다. 총 940명이 신청한 가운데 당초에는 8·15 의미를 담아 815명이 삭발할 예정이었으나 908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이창형·성주/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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