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수억 흑자경영 추정에도<BR>만성적자 운운 보조금 챙겨
속보= 구미시가 구미터미널에 대한 지원금 중단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1월9일자 4면 등 보도> 15일 구미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만성적인 적자를 이유로 시 보조금을 받아갔던 구미터미널에 대해 보조금과 지원금 등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터미널은 시 보조금이 없어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구미터미널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450만원,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1천만원, 2012년부터 2013년까지 1천200만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천80만원 등 총 9천89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갔다. 여기에 화장실 수리, 대합실 의자 교체, 전기배선·지붕수리, 조명교체 등 버스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예산 1억8천700만원을 경상북도와 구미시로부터 지난 5년간 받아갔다. 결국 보조금과 환경개선금 명목으로 2억8천590만원을 받아간 셈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터미널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회사 측이 환경개선에 굉장히 소극적이라 시민들의 불편이 속출하는 상황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보조금 등을 이용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며 “그동안 구미터미널은 만성적인 적자를 핑계로 보조금을 요구했지만 최근 언론에 나온 5억여원의 흑자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재정분석 결과를 제출하지 않는 한 보조금 등의 지원은 하지 않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 시민은 “구미시가 구미터미널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시는 여기서 그칠게 아니라 그동안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수 억원대의 보조금을 받아간 구미터미널이 정말 적자인지를 밝히기 위한 세무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미래정책연구원은 구미터미널에 대해 지난 2015년 5억8천여만원의 흑자가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또 구미터미널의 이용객과 흑자가 계속해서 늘어나 2030년이 되면 이용객은 290만 명, 흑자 규모는 2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미터미널 측은 “연구용역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서도 정확한 연구결과를 위한 재정분석 결과 제출은 거부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