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판재·티타늄·신재생에너지사업 등<BR>2025년 매출 목표 11조 2천억원 수준 설정<BR>트레이딩 등 비철강, 고수익 중심 구조조정
포스코가 30일 발표한 新중기전략은 새로운 50년의 성공을 확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권오준<사진> 회장이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新중기전략을 발표한 것은 지난 3년간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최고 수준의 철강수익력 회복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신감과 강건한 재무구조가 갖춰져서,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새로운 50년의 성공역사를 위한 미래성장을 준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이 강조하는 미래성장분야에서는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광폭재 제조기술 확보로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과 2019년부터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미래성장 사업이다.
이와함께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미래성장 사업분야의 매출목표를 2025년 11조 2천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트레이딩, 인프라 등 비철강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6천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 5천억원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 빌딩 앤 시티(Smart Building & City),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등 그룹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 권 회장 취임 당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확대, 수요산업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많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1조원의 비용절감, 126건의 강력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별도 영업이익률을 두자리수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창사이래 최저 수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미래성장분야는 과거 과잉투자 부분을 해소하느라 신규 투자가 위축됐고, 비철강 사업분야도 지난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졌다.
포스코는 新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뤄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하드웨어형 사업영역에 소프트웨어를 접목, 확장함으로써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으로의 전환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와 관련해 경영진으로서 최선의 노력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의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으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경유착 근절, 경영후계자 육성 등을 포함한 경영 쇄신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역설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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