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폭행치사에 부친 마저 중태‘인면수심’ 40대 아들 구속영장

칠곡경찰서는 15일 노부모를 폭행해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아버지를 중태에 빠뜨린 혐의(존속살해 등)를 받는 A씨(4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칠곡의 한 모텔에서 어머니(81)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아버지(75)를 중태에 이르게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 몸에 바퀴벌레가 들어가 바퀴벌레를 죽여야겠다는 생각에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부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서울 누나 집으로 가다가 여관에 투숙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과정에서 횡설수설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영장이 발부되면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칠곡/김락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