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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경제활동참가, OECD 최하위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03-18 20:04 게재일 2021-03-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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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까지 증가 30대에 큰 폭 꺾여
육아·가사 부담 노동시장서 방출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OECD 여성의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2019년 기준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0%로 OECD 37개국 가운데 3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또한 57.8%로, OECD 국가 중 31위였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 그래프는 20대까지 증가하다가 30대 들어 크게 감소한 후, 40대 후반에 회복했다가 50대 이후 감소하는 M자형 곡선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5세~29세 여성고용률은 71.1%였다. 하지만 30세~34세에는 64.6%로 떨어졌고, 35세~39세 구간에선 59.9%까지 낮아졌다. 한국과 G5 간 여성고용률 격차는 △25~29세 5.9%p △30~34세 11.0%p △35~39세 16.6%p로 점차 벌어졌다.


아울러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은 G5 국가들보다 한국에서 취업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한국의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고용률은 57.0%로, G5 평균(72.2%)보다 15.2%p 낮았고, 여성고용률이 가장 낮은 미국(70.0%)과 비교해도 13.0%p 낮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의 65.0%가 육아·가사 부담을 꼽았다. 한경연은 육아·가사 부담 때문에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방출되는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여성 일자리 환경도 G5보다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경연에 따르면, G5 국가들은 시간제 고용이 활발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을 확대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환경을 조성했다. 2019년 기준, G5의 전체 근로자 대비 여성 시간제 고용 비중은 평균 14.9%로, 한국(8.9%)의 1.7배였다. 근로시간 조정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의 경우, 3개월의 제한을 둔 일본을 뺀 나머지 G5국가들은 기간 제한 없이 노사합의로 결정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R&D(최대 3개월)를 제외한 모든 직무에서 1개월의 기간 제한을 두고 있어 경직적이다.


반면, 한국의 여성경제활동지수 또한 OECD 33개국 중 32위로 최하위권이었다. GDP 대비 모성보호 관련 공공지출 비중은 한국이 0.4%로, G5 평균(1.5%)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 또한 32.5%로, G5평균(17.0%)의 약 2배에 달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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