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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0대 남자 간호사 실종 40여 일째… 민간 수색팀 합류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05-20 20:34 게재일 2021-05-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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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차례 걸친 대대적인 수색에도 여전히 흔적조차 못찾아<br/>경제적 문제로 잠적 가능성 추측에 가족들 “갚을 수 있는 수준”<br/>한강공원 실종 손정민씨 시신 수색 도운 ‘아톰’ 주말 포항 방문

속보 =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20대 남성이 행방불명<본지 5월 12일자 4면 보도>된 지 40일이 넘도록 생활반응조차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8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과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에도 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 사망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 등을 찾는데 일조한 민간수색팀이 주말께 포항을 방문,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윤모(29)씨는 지난달 7일 오후 3시께 포항시 남구 소재의 한 병원 기숙사를 나선 이후부터 자취를 감췄다. 3일 뒤부터는 전화기도 완전히 꺼졌다.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윤씨의 카드사용내용과 건강보험, 통화기록 등을 조회하며 수사를 펼쳤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정황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윤씨가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해 스스로 잠적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윤씨의 아버지는 “최근 집에 4천여만원의 빚을 갚으라는 고지서가 날라왔는데, 그 정도 금액은 아들이 자신의 급여로도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아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씨의 실종 소식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자원봉사 민간수색팀인 ‘아톰’이 윤씨를 찾기 위해 포항을 방문한다. 이들은 오는 22일과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포항 지곡산 일대를 수색할 예정이다.

아톰 관계자는 “산악 수색이다 보니 풀이 많이 우거져 있고, 뱀과 멧돼지 등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정예 요원들만 수색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수색의 포인트로 삼고 있는 곳은 경찰이 수색한 곳을 제외한 지곡산 일대 등을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윤씨의 계좌와 통화 내역 등 모든 부분을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아톰팀과 함께 실종 지역을 재수색할 계획이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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