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 의료계, 화이자 백신 공급 지원사격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1-06-01 20:17 게재일 2021-06-02 7면
스크랩버튼
의사회·메디시티협의회<br/>독일 개발사측과 도입 논의<br/>3천만 명 분 공급 제안<br/>정부 “정품 여부 확인 필요”
대구 의료계가 정부의 백신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의사회와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지난 4월부터 화이자 백신의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 백신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도입 목표 분량은 총 3천만명 분이다.


대구 의료계는 “바이오엔테크 측과 인연이 있어 이번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도입과 관련해 상당 부분 진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신 도입이 정부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안건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대구 의료계에서 도입을 제안한 화이자 백신에 대해 공급 주체와 정품 여부, 보관 및 품질 상태 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다. 주체는 외국 무역회사로서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나 바이오앤텍이 아니다”면서 “접종용량과 바이알 용량이 화이자에서 받는 것과 다른 측면이 있어 정품인지 화이자 한국지사와 본사에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은 화이자나 바이오앤텍이 국가단위나 코백스 같은 초국가 기관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어떻게 외국 민간 무역회사가 보유하고 있는건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앤텍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제품이 정품이라도 어떤 보관상태, 어떤 품질인지,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고 있어 품질과 안전성 인증이 필요하며, 식품의약안전처의 수입허가와 품질인증과정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올해 3월부터 국제 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백신 도입을 시도한 바 있다. 미국 화이자사 백신 물량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화이자 본사 측과도 접촉하는 등 화이자 백신 확보를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의료계 한 관계자는 “백신 도입 루트 확보는 지자체와 민간영역이 할 수 있지만, 최종 구입 결정 등은 정부에서만 가능하다”며 “대구시와 의료계의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