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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일정 사상 첫 연기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1-06-03 20:13 게재일 2021-06-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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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경제기획국장, 산업건설위 감사서 준비부족 드러내<br/>의원 질의에 제대로 답변 못해 오는 11일로 일주일 연기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경제기획국장의 준비 부족이라는 이유로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행감이 연기된 것은 구미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다.

3일 구미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50회 구미시의회 제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기철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은 시종 일관 시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김낙관 시의원의 투자유치 실적에 대한 질의에 양 국장은 “그동안 MOU를 맺은 건 17개 정도의 기업이 있고, 특별히 더 늘었다거나 하는 것은 말을 하기 곤란하다. 투자유치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그동안 MOU 실적은 9개 기업이고, 그들 중에도 MOU만 맺고 부지 선정도 하지 않은 곳이 많지 않냐고 질책하자 그는 “앞으로는 실제 토지계약을 하지 않으면 MOU를 안 맺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며 해명했다.

이어 김춘남 의원은 “부서에 대한 질문을 하라고 하시니 신산업정책과에 대해 질문하겠다”면서 “신산업정책과에서 수립한 7개의 정책에 대해 말해보라. 그리고 미래발전전략 8개 중 몇가지나 알고 있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양 국장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자 김 의원은 “개방형국장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아직도 파악도 못하다니 말이 되느냐. 신산업정책에 대해 한개도 모르겠냐”며 따져 물었고 양 국장은 “하나도 모른다는 말은 하지 말라”면서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동안 국장님이 구미경제 현안에 대해 시의원들과 소통을 한 적이 있느냐”며 물었는데 양 국장은 “의원님 부친상에 갔지 않느냐”고 엉뚱한 대답을 하면서 결국 정회를 하게 됐다.

안장한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경제기획국장이 행정감사에 대해 준비와 자세가 미흡하다고 부족하다고 판단돼 좀 더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행정감사에 임하라는 취지로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감을 오는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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