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경제기획국장, 산업건설위 감사서 준비부족 드러내<br/>의원 질의에 제대로 답변 못해 오는 11일로 일주일 연기
3일 구미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50회 구미시의회 제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기철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은 시종 일관 시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김낙관 시의원의 투자유치 실적에 대한 질의에 양 국장은 “그동안 MOU를 맺은 건 17개 정도의 기업이 있고, 특별히 더 늘었다거나 하는 것은 말을 하기 곤란하다. 투자유치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그동안 MOU 실적은 9개 기업이고, 그들 중에도 MOU만 맺고 부지 선정도 하지 않은 곳이 많지 않냐고 질책하자 그는 “앞으로는 실제 토지계약을 하지 않으면 MOU를 안 맺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며 해명했다.
이어 김춘남 의원은 “부서에 대한 질문을 하라고 하시니 신산업정책과에 대해 질문하겠다”면서 “신산업정책과에서 수립한 7개의 정책에 대해 말해보라. 그리고 미래발전전략 8개 중 몇가지나 알고 있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양 국장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자 김 의원은 “개방형국장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아직도 파악도 못하다니 말이 되느냐. 신산업정책에 대해 한개도 모르겠냐”며 따져 물었고 양 국장은 “하나도 모른다는 말은 하지 말라”면서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동안 국장님이 구미경제 현안에 대해 시의원들과 소통을 한 적이 있느냐”며 물었는데 양 국장은 “의원님 부친상에 갔지 않느냐”고 엉뚱한 대답을 하면서 결국 정회를 하게 됐다.
안장한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경제기획국장이 행정감사에 대해 준비와 자세가 미흡하다고 부족하다고 판단돼 좀 더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행정감사에 임하라는 취지로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감을 오는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