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치 관철 위해 총력 태세<br/>바이오포항포럼 발기인 대회<br/>전문가 참여 전략 토론회 등<br/>타지역과 차별화된 입지 부각
“최첨단 연구장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포항이 ‘K-바이오 랩허브’의 최적지입니다.”
포항시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K-바이오 랩허브(Lab Hub)’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정무영 전 UNIST 총장 등 산·학·연·관·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포항(BP)포럼 발기인대회 및 K-바이오 랩허브 포항 유치 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바이오포항(BP) 포럼’은 이날 발기인대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K-바이오 랩허브’공모사업의 포항시 유치를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발기인대회에 이어 포항시와 포항테크노파크 주관으로 ‘K-바이오 랩허브 포항유치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정무영 전 UNIST(유니스트) 총장이 좌장을 맡고, 한동선 포항 세명기독병원장, 이지오 포스텍 세포막단백질연구소장,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김주한 경북도 바이오생명산업과장, 김종성 미국 보스턴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전략 분석과 포항이 가진 비교우위를 활용해 ‘K-바이오 랩허브’유치 방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종성 보스턴대 교수는 “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 앞으로 바이오 관련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나오는 획기적인 성과물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회사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연구소와 대학, 병원이 함께 있는 곳에 랩허브가 구축돼야 스타트업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적 조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포항이 가진 가장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고급 인력이 학교에만 있고, 기업에는 없다는 점이다”며 “포항이 성공하려면 전문 테크니션을 양성할 수 있는 고유인력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대학과 지자체가 인력, 기술, 장비 등을 모두 오픈해 공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지오 포스텍 세포막단백질연구소장은 “만일 랩센트럴이 포항에서 시작하게 될 경우에는 변리사, VC, 변호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의 큰 회사들의 절반 이상은 이민자와 이민자 1세대에 의해 만들어졌다. 포항시가 세계적인 바이오 글로벌 섹터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에게 훨씬 더 오픈돼 있고,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선 포항 세명기독병원장은 “바이오산업의 최종 수요처는 바로 병원이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에게 얼마나 좋은 의료와 약을 제공하느냐가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며 “보스턴이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병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에 좋은 기술을 가진 의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포항이 사람이 살기 좋은 인프라를 갖춘 좋은 도시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한 경북도 바이오생명산업과장은 “경북도는 2015년에 전국 최초로 바이오 산업육성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바이오 신약사업 마스터 플랜을 개발해 놓은 상태”라며 “포항의 경우 타지역에는 없는 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한동대와 포스텍에 최고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중점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