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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취식 ‘NO’… ‘코로나 제로’ 해수욕장으로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06-20 20:25 게재일 2021-06-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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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장 경북동해안 25곳<br/>안심콜서비스 등 총력 대책<br/>안전한 손님맞이 준비 만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경북동해안 시군들이 지난해보다 강화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등 해수욕장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음달 9일 포항을 시작으로 16일 경주와 영덕, 울진 등 도내 지정 해수욕장 25곳이 일제히 개장한다. 이들 해수욕장의 입장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입장시간 외에는 백사장 내에서 음주와 가무, 취식행위 등이 모두 금지된다.

앞서 지난해 경북동해안 지정해수욕장 25곳의 방문객은 모두 44만9천396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경북도는 스마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수욕장 내 ‘코로나 발생 제로’를 목표를 세웠다. 지정 해수욕장에서는 ‘안심콜 서비스’가 운영된다. 피서객들은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 시간과 전화번호 등을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다. 그동안 수기 출입명부 작성과 QR코드 출입 인증의 단점으로 지목됐던 개인정보 유출과 출입 지연 등의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해수욕장 주 출입구에서는 모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진행한 뒤 열이 없으면 ‘안심손목밴드’를 착용하게 한다. 성수기와 주말 등 전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온측정이 어려울 때는 ‘체온 스티커’를 나눠주며 발열을 관리하기로 했다. ‘체온 스티커’는 손목이나 손등에 붙이고, 만일 정상체온(37.5℃)을 초과하게 될 경우에는 스티커의 색깔이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해수욕장 이용객이 발열 증상으로 인해 체온 스티커 색상이 기존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변하면 보건소 신고 및 격리 조치가 이뤄진다.

동해안 해수욕장 25곳에 대한 혼잡 정도를 알려주는 해수욕장 ‘온라인 신호등’도 시행된다. ‘온라인 신호등’은 정보통신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이용객 수를 집계해 1인당 해수욕장 소요면적(4㎡) 기준으로 적정인원 수준을 파악한 뒤 밀집(빨강), 밀집우려(노랑), 적정(녹색)으로 표시한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이 적이 적은 소형 해수욕장 4곳(포항 도구, 경주 관성, 영덕 경정, 울진 나곡)은 사전예약서비스가 운영된다. 경북도는 밀집도가 낮은 한적한 해수욕장을 홍보해 이용객의 집중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물놀이 물품 대여와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때는 QR코드 및 결제 시스템을 토입해 사용 이력 및 출입을 관리하도록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용객이 밀집되는 해수욕장도 백사장 구획(4m×4m) 및 파라솔 설치(2m 간격) 후 현장에서 방문객에게 배정토록 분산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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