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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비수도권 확진 40% 넘고, 델타형이 우세종 자리잡아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7-26 20:26 게재일 2021-07-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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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지방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단계로 격상했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원이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진단돼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대책으로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델타형 변이종은 전파력이 매우 강해 대유행 장기화 및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확산저지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델타형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하고, 확진자 가운데 입원 위험 역시 2.2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주요 국가에서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감염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 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델타형 변이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있어 최소한 과반 이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앞서 오전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델타 변이(검출률)가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랐는데 빠르게 늘고 있어서 금주 상황에서는 50%를 넘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 차(6.20∼26)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 차(7.18∼24)에는 48.0%로 올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주 변이 검출률 48%와 관련해 “통계는 7월 14일부터 25일 사이에 유전자 분석을 했던 검체 결과”라면서 “이는 그 이전에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이고, 검체 분석에 지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난주 이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 반장은 “통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나 방역 대응 전략에서 놓치게 되는 부분, 즉 전파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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