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파업 선포 후 파업이 개시되기 직전 극적으로 사측과 임금 협상안에 잠정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 시내버스 운행업체인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이날 새벽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0시부터 운행을 중지키로 한 것을 철회하고 정상 운행을 하기로 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앞서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지난 8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12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2∼13일 조합원 48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443명이 투표에 참여해 415명(93.68%)이 찬성하며 조정실패시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는 지난 28일 오후 5시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동조합 측은 29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비해 시는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해 수송 공백을 해결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시민 불편을 우려해 밤사이 추가 교섭을 벌여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