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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독서문화도시로… 도서관 3곳 신축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11-30 19:44 게재일 2021-12-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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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책 읽는 도시 포항만들기 위한<br/>흥해·오천·양덕 공립도서관 추진<br/>전국 최대 ‘음악복합도서관’ 등<br/>2025년까지 여가생활공간 마련
철강도시 포항이 독서문화도시로의 변화를 꿈꾼다. 향후 4년 이내로 도심과 외곽 지역에 대형 도서관 3곳을 잇달아 신·증축하며 ‘책 읽는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포항시와 경상북도교육청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포항에는 모두 11개의 도서관이 있다. 이들 중 9개의 도서관은 포항시에서, 나머지 2개의 도서관은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읍·면·동별로는 작은 도서관 40개와 스마트 도서관 8개가 설치돼 있다.


이런 가운데 북구지역에는 흥해도서관, 남구지역에는 오천도서관이 거점도서관으로 신·개축될 예정이다.


먼저 흥해도서관은 흥해읍, 장량동, 환여동 주민들을 아우르는 도서관으로 지어진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촉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를 중심으로 정부의 특별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마련됐다. 포항시는 올해 12월부터 2024년까지 예산 250억원을 투입해 북구 흥해읍 마산리 옛 대성아파트 부지에 연면적 7천782㎡(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 뮤직홀과 음악라이브러리, 음악감상실 등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음악복합도서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시는 현재 남구 오천읍 용덕리에 위치한 포항시립오천도서관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도서관은 지어진 지 20년이 훌쩍 지난 노후화된 건물이다. 시는 해당 도서관을 리모델링 함과 동시에 바로 옆에 신축 건물 1개동을 만든 다음, 서로 연결시켜 규모를 대폭 확대한 어린이 특화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


해당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 1층 지상 4층에 이르는 기존 건물(2천548㎡ 규모)에 2천640㎡ 건물이 새롭게 지어지면서 무려 5천188㎡에 이르는 대형 도서관이 들어선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을 통해 포항이 지진의 고통에서 벗어나 독서 문화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뿐만 아니라 그동안 SRF 등으로 고통받던 오천 주민들이 공공 도서관을 방문하며 여가 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북구 양덕동 560번지 일원(경북도교육청문화원 부지)에 (가칭)경북도교육청문화원 포항도서관 건립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현재 구미와 안동, 영주 등의 지역에서 도교육청 직속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포항시에는 경북도교육청 소속 직속 도서관이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포항에는 경북도교육청문화원의 정보자료실과 포항교육지원청의 영일공공도서관의 도서시설이 전부이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5년 동안 포항지역의 공공도서관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교육청은 흥해도서관이 설립될 경우 인근에 있는 영일공공도서관의 이용객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 경북도교육청문화원의 정보자료실과 영일공공도서관을 통합하는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가칭)경북도교육청문화원 포항도서관 건립과 관련해 외부의 기획용역 결과를 마친 상태다. 내년 4월 중으로 교육부의 중앙 투자 심사만 통과된다면, 오는 2024년 공사에 착수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에 대해 논의 중의여서 사업의 계획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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