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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일초 폭발사고… 관계기관은 책임 미루기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01-03 20:24 게재일 2022-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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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화재로 조리사 3명 화상<br/>등교 전, 추가 인명피해는 없어<br/>사고 원인 LNG가스 누출 무게<br/>가스공·소방 서로 “관할 아냐”
3일 오전 포항시 남구 연일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주방에서 발생한 폭발로 급식실 창문이 모두 부서지고 창틀이 휘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해 당시의 충격을 짐작게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 연일초등학교에서 급식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이 LNG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로 지목되면서 관계기관들이 책임을 두고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

3일 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포항시 남구 연일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조리 종사자 3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시간 전이라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발 충격으로 인해 급식실의 창틀은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유리창도 산산조각나 소방서 추산 97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경북지사 등은 이날 오전 합동감식을 진행했으며, 사고 원인은 LNG가스 누출로 인한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사결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용한 LNG가스의 사용량은 약 300㎥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사용한 가스량(약 1천400㎥) 보다 하루평균 사용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합동감식단은 누출된 LNG가스가 공중으로 분출돼 흩어지지 않고, 천장 등에 서서히 쌓이면서 불과 만나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사고발생 당시 급식실에는 가스감지경보기가 작동되고 있었지만 가스가 누출됐음에도 기기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경북지사 관계자는 “가스감지경보기 업무는 소방서에서 담당하는 부분”이라며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알 수 없어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우리는 가스감지경보기 말고 화재경보기 관련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며 “가스감지경보기 관련 업무는 가스공사의 몫이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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