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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가 민간단체 업무대행기관이냐”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1-06 20:27 게재일 2022-0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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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실련, 지자체서 게재한<br/>관변단체 회원모집 현수막 지적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지자체에서 직접 민간단체 회원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6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이날 대구 중구 남산2동 인쇄골목 주변에 민간단체 회원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남산2동 행정복지센터가 게재한 이 현수막에는 ‘남산2동을 위해 봉사할 회원을 모집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회원 모집단체는 새마을협의회, 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청소년협의회, 방위협의회 등이고, 문의처는 남산2동 행정복지센터로 돼 있다.


대구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행정복지센터가 공개적으로 민간단체의 회원모집, 구성, 운영 등에 직접 개입하려는 폐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게 아니냐”며 “새마을협의회·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청소년협의회, 방위협의회 등 현수막에 들어있는 단체들이 아직도 ‘관변단체’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간단체’ 회원 모집 알선, 대행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현수막의 문의처에 행정팀장, 복지팀장의 전화번호가 게재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구청의 일반적인 행정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구 관계자는 “남산2동에 지회가 설립돼 있는 단체에 한해 회원모집을 돕고 있다”면서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회원모집을 하면 업무가 복잡하니까 행정복지센터에서 일괄적으로 대행을 할 뿐이지, 다른 뜻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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