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텍 “지구 온난화에 따라 여름 길어진다”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01-10 21:00 게재일 2022-01-11 5면
스크랩버튼
민승기 교수팀 분석결과 공개

포스텍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 연구팀이 지구 온도가 각각 1.5℃와 2℃ 높아짐에 따라 달라지는 여름의 길이를 예측해 냈다.

이는 대규모 앙상블 기후모델 실험자료를 이용한 결과이고, 1.5℃와 2℃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모인 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설정한 기준 온도다.


현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전보다 이미 1.1℃ 상승한 상태다. 0.5℃의 차이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실제로 지구의 온도가 2℃ 오르면 1.5℃ 오를 때보다 해수면의 평균 높이가 약 10cm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구 온도 상승에 따라 달라지는 계절의 길이 역시 각국의 농업과 에너지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민 교수팀은 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북반구 육지 지역을 중심으로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여름의 길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 상승 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지중해, 미국 등 중위도 지역의 여름 길이는 현재(91일)와 비교해 20∼21일 늘어난 111∼112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1.5℃로 온난화를 줄이면 여름의 길이 증가 폭도 12∼13일로 줄어들었다.


민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파리협정 목표 온도에 따라 북반구의 지역별 여름 기간과 이상고온일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확인했다”며 “특히 동아시아가 위험지역 중 하나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여름팽창에 따른 보건, 에너지, 식생 등 분야별 영향 분석과 관련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