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오민석 군 “당연히 할 일”<br/>평소도 꾸준한 헌혈 봉사 알려져
10일 동양대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5일 췌장암 말기 환자가 항암 치료 중 출혈로 혈소판 수치 저하 등으로 위급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경남 김해시 헌혈의 집으로 내려가 응급 헌혈을 했다. 당시 코로나19 장기화와 설 연휴로 혈액원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같은 선행은 해당 환자의 보호자가 동양대에 감사 편지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환우 가족은 편지에서 “긴급한 헌혈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긴 시간 헌혈에 참여해 준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저희 가족과 학생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잡아준 고마운 인연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오민석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다”며 “평소 헌혈을 꾸준히 해왔고, 힘든 투병생활을 견디고 있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