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를 열지 못해 2년만에 열렸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용하게 진행됐다.
○…신년인사회는 포항의 역사와 미래 담은 뮤직비디오로 시작됐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시작으로 동빈내항, 포스코, 형산대교 등 대표적인 포항 거점 영상을 배경으로, 연오랑 세오녀 설화, 철강산업의 역사를 담은 노래 가사가 인상적인 뮤직비디오는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진행자 김이영 아나운서는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고향은 바꿀 수 없는 법”이라며 신년인사회 막을 열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참석자들은 입장 전 순서를 지키며 QR체크, 체온검사, 손소독을 완료하며 방역지침에 철저히 따랐다. 옆자리 사람과 짧은 새해 덕담과 눈인사로 반가움 표시하면서도 단체기념촬영을 비롯한 행사 내내 대화를 자제하며 조심하는 모습.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코로나 시대에는 늘 짧아야 한다”며 “포항을 위하여 올 한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큰 절 올리겠다” 고 한 뒤 “저보다 10여살 젊은 김병욱 의원도 절을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농담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김병욱 의원과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등 인사말에 나선 내빈들의 큰 절 릴레이가 이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손진우 성균관 관장은 “어디가서 늘 조심하고 예의바르게 놀아라는 말을 들었지만 오늘 고향분들 만나 너무 반갑고 기쁘니 따질 것이 없다”고 절을 올려 행사장을 훈훈하게 했다.
○…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 시국 조심스러운 시기에 고향을 위한 마음으로 달려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안왔는교 오시고있는 모양입니더”라고 구수한 포항사투리로 고향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 출향인 재경동지산악회회장(전 여성회원총무) 엄은옥(63·여·서울시 강북구 수유리)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만나기 어려워졌던 고향 선·후배들을 올해는 신년인사회를 통해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운 자리였다”며 “포항이라는 같은 고향 출향인들이 모이면 마음이 든든해진다”고 강조.
사진 = 이용선 기자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