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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난해 인구감소 전국 최다 ‘1만900명’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02-23 20:57 게재일 2022-0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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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출생·사망 통계<br/>전국 5만7천300명 자연감소<br/>경기·세종·울산 3곳만 늘어<br/>연간 출생아·합계출산율 모두<br/>통계 작성 1970년 이후 ‘최소’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인구 6만여명이 자연감소했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북의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면 50년 뒤 국내 청년인구는 절반으로 줄고, 인구의 절반은 62세 이상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5만7천300명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는 26만500명, 사망자 수는 31만7천800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사상 첫 자연감소를 기록한 이후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자연감소 폭이 전년(-3만2천600명)보다 2만명 넘게 늘었다. 지난해 인구 1천명당 자연증가를 나타내는 자연증가율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천명당 1명꼴로 인구가 감소한 셈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시도별 인구 감소율은 경북 -1만900명, 전남 -9천100명, 경남 -7천800명 등 14곳에서 자연감소했다. 수도인 서울 인구도 3천40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가 자연증가한 곳은 경기(8천700명), 세종(2천200명), 울산(600명) 등 3곳 뿐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26만500명)는 1년 새 1만명 넘게 줄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1명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서 2070년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51만명(이하 중위추계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연령 중간값을 뜻하는 중위연령은 2020년 43.7세에서 2070년 62.2세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계됐다.


약 50년 뒤에는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줄 세웠을 때 환갑을 넘긴 62세 ‘노인’이 중간에 서게 된다는 뜻이다.


반면 19∼34세 청년 인구는 2070년 50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2020년의 절반(45.5%) 수준으로 감소한다.


같은 시기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 인구(유소년·고령 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117명까지 올라간다. 2070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노인이나 아이를 약 1.2명씩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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