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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만2천여명 코로나로 학교 못 가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03-03 20:13 게재일 2022-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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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등교 못하는 학생 급증<br/>자가진단 따라 결석학생 늘 듯
대구·경북지역 초·중·고등학생 1만2천여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새학기 등교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1일까지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등교 여부를 정할 수 있지만, 개학과 동시에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등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경북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새 학기 등교 둘째 날인 3일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로 결석한 학생은 3천47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 전체 학생 수인 29만7천여명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코로나19로 결근한 교사와 교직원도 4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이날 현재 각급 학교 학생 9천6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등교하지 못했다.


지역 전체 학생(27만9천297명)의 약 3.2%에 달한다. 등교 첫날인 지난 2일 결석한 학생수(7천354명)보다 1천708명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결근한 교사와 교직원도 495명으로 전날(466명)보다 29명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유·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 학생과 교사·교직원의 결석 및 결근율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학생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본격 배부하면서 자가진단에 따른 확진자 수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경북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나눠 준 뒤 주말과 주중에 한 번씩 자가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 대구시교육청도 지난 2일 지역 전체 학생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1인당 1개씩 나눠줬으며 다음 주에는 학생 1인당 2개씩 배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유행 상황이 정점에 이른 뒤 다시 등교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사운영 및 방역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정부 내에서는 정점이 언제라 밝히기 불확실하다”며 “등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서 학교가 일상을 되찾도록 하는 방향으로 감염병 상황을 고려해서 기본 방향을 다시 정비하겠다”고 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속 이뤄진 전면 등교에 대한 걱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최모(48·포항시 북구)씨는 “아이는 오랜만에 학교를 간다고 들떠 있었는데 확진자 수를 확인하니 걱정이 앞섰다”며 “집에서 검사하는 키트의 정확도가 믿을 만한 수준이 아니던데, 과연 이게 근본적인 방역 대책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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