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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길렀어요”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3-03 20:31 게재일 2022-03-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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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1전투비행단 조신혜 중사<br/>1년 동안 정성껏 관리 기부 나서
소아함 환자의 가발 제작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한 장병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소속 조신혜<사진> 중사가 지난 2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1년 동안 정성껏 관리한 30cm 가량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하면서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소아암 환자들이 착용하는 100% 인모가발은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기부를 통한 인모가발 제작이 큰 도움이 된다.


평소 어린 암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조 중사는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을 통해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을 찾았다.


조 중사는 ‘어머나 운동’에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파마·염색 등을 하지 않고, 영양 넘치는 머리카락을 위해 드라이기 사용을 줄여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1년 반의 노력 끝에 기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랐다고 생각한 그는 30㎝ 가량의 머리카락을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소포로 보냈다.


조신혜 중사는 “머리카락을 기르고 관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가발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기르는 내내 기쁘고 행복했다”며 “저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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